Emacs: 최근 사용한 파일 목록

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나, 마침내 찾아낸, 컴퓨터가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.

Emacs: 최근 사용한 파일 목록

최근 사용한 파일 기능은 그리 자주 사용하는 편은 아니었다. 파일을 찾을 때 그 파일을 최근 열었는지 생각하기 보다는 직접 찾는 게 더 빠르다고 생각했다. IDE를 쓸 때는 소스 파일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능을 활용했다. 문서 작업을 할 때도 원하는 파일을 특정 디렉터리에서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. 아마도 문서 파일을 보관하는 디렉터리 구조도 복잡하지 않았고 파일도 많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.

Emacs에서 파일을 편집할 때도 마찬가지였다. 특정 디렉터리에 필요한 파일이 거의 다 있었고 Dired로 디렉터리를 연 다음 검색해서 원하는 파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.

그런데 최근 디렉터리 구조가 복잡한 환경에서 파일을 편집할 일이 자주 생겼다. 디렉터리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열었던 파일을 편집하고 닫았는데 다시 열어야 할 일이 생기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. 그러다 문득 Emacs에서 최근 사용한 파일을 다시 열 수 있는 기능이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.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금방 답을 찾을 수 있었다.

별도 패키지를 다운로드할 필요도 없이 .emacs 또는 init.el 파일에서 recentf-mode를 활성화시켜주면 된다. C-x C-r 키는 원래 find-file-read-only와 연결되어 있는데 이 기능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아 ivy-recentf로 연결되도록 설정을 바꿨다. 최근 본 파일 목록은 50개 정도만 관리해도 충분할 것 같다.

;; recent file list
(require 'recentf)
(recentf-mode t)
(global-set-key (kbd "C-x C-r") 'ivy-recentf)
(setq recentf-max-saved-items 50)

Emacs 초기화 파일에 위 내용을 추가한 다음 Emacs를 다시 시작하면 최근 사용한 파일을 쉽게 다시 열 수 있게 된다. 자주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메일 메뉴에도 Open Recent 항목이 생긴다. ivy-mode와도 잘 동작한다.

M-x customize-mode <RET> recentf-moderecentf-mode의 여러 설정을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다. 주 메뉴의 File > Open Recent를 선택하면 최근 열었던 파일 목록이 표시되고 목록을 삭제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한다. 그렇지만 메뉴를 활용하기 보다는 Emacs 명령을 직접 실행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.

Ivy Mode

참고